2023. 10. 27. – 10. 31. 

갤러리밀스튜디오
서울 중구 다산로 234
234, Dasan-ro, Jung-gu, Seoul

정다겸
제인정

기획/글 신희연​​​​

실체가 지나간 뒤 남은 자취의 은은한 흔적은 그 불분명함과 부족한 실마리 덕에 오히려 많은 질문거리를 만들어낸다. 이번 기획전시는 대상의 전체보다 일부 조각이나 일련의 윤곽만을 제시하는 두 작가가 어떻게 세상을 조망하고 타인과 공유하는지 보여주는 전시이다. 

정다겸 작가는 풍경의 비물질적인 감각을 시각화하여 다층적으로 공존하는 시간의 불분명한 경계를 드러낸다. 영원하고 변함없을 것 같은 풍경은 시간과 쓸모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하고 있다. 제인정 작가는 존재함으로써 필연적으로 생기는 흔적을 기록하여 근원적인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흔적을 지우기 전에》는 불분명한 흔적의 파편으로 이루어진 공간으로 시간의 흔적, 일시적으로 존재했던 존재의 온기, 공존하는 찰나의 순간을 시각언어로 제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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