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3. – 12. 8.
ART WORKS PARIS SEOUL GALLERY
서울 종로구 북촌로4길 16, 3F
16, Bukchon-ro 4-gil, Jongno-gu, Seoul
정다겸 작가는 도시와 전원의 경계에서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 풍경을 기록하며, 그 속에서 감각을 통한 시간의 흐름을 탐구합니다. 이번 전시는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느껴지는 사라짐의 순간을 포착합니다. 은행나무는 오랜 진화를 거쳐 주체와 객체, 그리고 환경이 연결된 미시적 관계망을 드러내는 상징적 존재로, 작가는 이를 통해 자연이 가진 시간의 층위와 변화의 감각을 시각화합니다.
나무, 땅, 하늘의 모습을 통해 변화하는 소리, 온도, 습기를 경험하는 작가는 사라지는 풍경의 파편 속에서 외로움과 위로를 발견합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있다가 어느 순간 사라져가는 장면들은, 숫자로는 측정할 수 없는 시간의 변화를 감지하게 하며,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자연의 섬세한 변화를 기록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은행나무는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로 나타납니다. 목탄 드로잉과 회화를 통해 은행나무의 진화 과정을 시각화하며, 사라짐과 재구성의 흐름 속에서 자연과 인간, 그리고 그 사이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고요한 명상을 통해 관람객이 자연과 자신을 잇는 관계를 재발견하고, 시간과 변화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길 바랍니다.
Jung Dagyeom captures the untamed natural landscapes at the boundary between city and countryside, exploring the flow of time through sensory experience. This exhibition, , centers on the ginkgo tree, capturing moments of disappearance within the interaction between nature and humanity. As a symbol of the intricate connections between subject, object, and environment—formed through its long evolution—the ginkgo reveals the layered sense of time and change within nature, which artist visualizes through her work.
Through depictions of trees, land, and sky, artist senses the subtle shifts in sound, temperature, and humidity, discovering loneliness and solace within the fragments of vanishing landscapes. Moments when the landscape exists in its most natural state only to suddenly disappear reveal an intangible sense of time, capturing delicate changes in nature that might otherwise go unnoticed in daily life.
In this exhibition, the ginkgo tree appears as a constantly evolving presence in time. Charcoal drawings and paintings visually depict the ginkgo’s evolutionary process, offering a new perspective on the interactions between nature and humanity amid the flow of disappearance and reconfiguration. Through quiet contemplation of things that fade, this exhibition invites visitors to rediscover their connection to nature, gaining profound insight into the passage of time and trans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