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4. – 11. 15. 

원주문화재단 남산골센터 미담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향교길 77, 2F
2F, 77, Hyanggyo-gil, Wonju-si, Gangwon-do


도시 외곽에 위치한 미개발 지역의 풍경을 그린다. 나는 이곳을 걸으며 익숙한 속도에서 멀어져 느리게 흐르는 현재를 체감하곤 한다. 즉 내가 그리는 풍경은 개발의 부재로 생겨난 현재가 머무는 장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장소적 ‘부재’를 회화적 ‘여백’에 빗대어, 채우기와 비우기의 상반된 그리기 방식으로 드러나는 대상에 집중한다. 개발의 영향 아래 형태가 변하는 나무는 선의 중첩으로 표현되고, 이와 무관하게 흘러가는 구름은 여백을 통해 나타난다. 두 요소는 결국, 여백이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머무름과 흐름을 동시에 담아내는 공간임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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